캐나다 대학(원)의 재정지원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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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Victoria의 Job Fair
지난 번 미국 대학의 재정지원 정보에 이어서, 이번에는 캐나다 대학의 재정지원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단순히, 학교 웹사이트를 찾아보면 알 수 있는 재정지원 종류 나열하기 보다는, 실제 사례를 통해서 무엇이 가능하고, 실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우선, 필자(Writer)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는 8년 전 이민 오자마자, UVic 대학원 (MBA)에 다니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민을 먼저 생각한 것인지, 대학원 공부(유학?)를 먼저 계획 했는지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이민비자와 UVic MBA 입학허가를 거의 동시에 받게 되었다.
이민 정착 비용 $35,000으로 2년간 대학원 학비와 네 식구 생활비뿐만 아니라 중고차와 간단한 가구 등을 구입하는 총비용으로 재정을 계획을 하였다. 당시, 2년간 MBA 학비가 $20,000정도였고, 중고차를 약 $9,000에 구입하였으니, 계산이 맞아 보이지 않지만, 일단은 캐나다 정부의 학생대출(Government-Sponsored Student Loan)과 대학의 일부 재정지원(Financial Aid)을 기대해 보기로 했다. 당시 UVic MBA는 국제비지니스와 벤처창업에 대한 평판뿐 아니라, 캐나다에서 가장 경제적인 MBA 학비로 지원자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물론, 필자도 대학원을 고를 때 이런 경제적인 면도 중요 요소로 고려하여, UVic을 선택 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계획한대로 대학원 학비와 생활비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저축까지도 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실행을 하는데 몇 가지 어려운 점도 있었다. 우선, 대학원에 입학 하자마자 만나본 Financial Aid 담당자는, 이민 온지 몇 달 안된 필자는 정부의 학생대출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즉, 해당 주(BC주)에 1년 이상 거주한 후에 자격이 된다는 것 이었다. 난감했지만, BC주 학생의 요건을 상세히 Check 해 본 결과, “대학을 졸업한 후, 계속 BC주에서 살 의향이 있는 학생”도 해당이 된다는 것을 찾아냈다. (설사, 졸업 후 BC주를 떠나도 현재 시점에서 “의향”이 있으면 된다.) 결국, $1,500불 정도의 Grant와 함께, 1년 반에 걸쳐 15년 만기 $20,000의 대출을 받았다. 정부의 학생 대출은 학위 수여 후 6개월까지는 이자를 내자 않아도 된다.
일반 대학원과는 달리, MBA, 법대, 의대 등 전문대학원은 이민자나 시민권자에게도 장학금(scholarship) 혜택이 극히 작았으며, 또한 Teaching/Research Assistant (TA/RA) 자리가 없기 때문에 대학에서 재정지원을 받는 방법이 전혀 없어 보였다. 하지만, 한 학기 이상이 지나고, “B”이상 GPA를 받으면, MBA 학생도 “Bursary”를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Bursary는 학비와 (가족포함) 생활비를 지원해 주는 재정지원인데, 필자의 경우, $10,000 정도 지원 받게 되었다.
빅토리아 대학교, 상경대

또한, 벤처창업에 관한 꽤 유명한 교수님 강의를, 내 개인적인 연구를 위해서 정규 수업 외로 청강(Audit)하고자 상의하였더니, 그 자리에서 MBA 학생에게는 자리(T/O)가 없는 특별 TA Job을 제안 받았다. 2개월간 파트타임 TA 급여($3,500)와 함께 생각하지 않은 별도의 TA 장학금($1,500)을 받게 되었다. TA로 일하면서 급여 조건이 훨씬 좋은 RA 자리도 제안 받았지만 개인 사정상 하지 않았다. 요약하자면, 2년 간 학교에서 총 16,500의 장학금 및 재정지원과 $20,000의 정부의 학생 대출은 이민 온지 얼마 안 되는 우리 가족에게 상당한 재정적인 도움이 되었다.

캐나다 대학의 직접적인 재정지원 종류로는, 공부를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리더쉽과 창의력이 뛰어난 학생에게 주어지는 Merit Scholarship(장학금)과 재정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Bursary/Grant가 있다. 이외, 학교 캠퍼스 내에서 일을 하고 급여를 받을 수도 있으며, 코업, 유급인턴, 프로젝트 수행 등으로, 경력뿐만 아니라 수입을 얻을 수도 있다. 정부 학생 대출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대출을 알선해 주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Bursary는 이민자에게만 해당되지만, 일부의 장학금과, 대부분의 교내 근로와 (특히 캐나다대학에서,) 코업은 유학생들에게도 좋은 Financial Resource가 된다. 상세한 내용은 대학마다 지원하는 재정지원 종류나 금액이 다양하므로 대학별 웹사이트를 보면 가장 정확한 내역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재정지원을 요청 할 때, 웹이나 가이드 북에 있는 재정지원 정보도 중요 하지만,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Tip을 염두 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1. 학교의 재정지원 담당자는 재정지원에 대한 상담을 하는 경우, 학생들에게 재정지원을 권장하기 보다는 파트타임 일이나 부모로부터 학비를 충당하라고 먼저 권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재정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학생들에게 더 혜택이 가게 하려는 담당자의 의무라고 이해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본인이 재정지원이 필요한 학생이리고 생각되면, 재정지원 담당자가 재정지원에 약간 부정적인 면을 보이더라도, 학생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재정지원에 대한 정보를 찾아서 신청해야 한다.
2. 입학 지원 이전에 재정지원 신청 시기를 우선 체크하는 것이 좋다.
우선, 입학 장학금(Entrance Scholarship, Entrance Bursary 포함)을 신청하는 기일을 체크해 봐야 한다. 대부분 캐나다 대학의 입학 지원은 2월말까지 이며, 많은 경우 입학 장학금은 신청 없이도 주지만, 일부 장학금 신청은 12월 말까지인 경우도 있다. 특히, Bursary의 경우 10월말까지 시청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국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을 12월말이 가장 바쁘다 보니 캐나다 대학을 미처 챙기지 못 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3. 캐나다 대학의 경우는 재정 지원을 요청 하는 순서도 중요하다. $1,000에서 $60,000까지 주어지는 입학 장학금은 학교 지원 전에 Check 한다. Bursary는, 정부 학생 대출을 먼저 신청한 후에, 부족분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Bursary는 정부 학생 대출을 한 학생에 한해서 재정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형식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대출과 Grant는 총 학비 즉, 수업료(Tuition) + 숙식비 (Boarding, Food) + 교재비를 포함한 생활비의 약 50%~60% 정도를 지원해 주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학교에 Bursary를 신청하는 것을 고려하면 된다.
4. $500~$2,000정도의 작은 재정지원 프로그램들을 대수롭게 여기면 안 된다. 작은 재정지원 프로그램이라도 여러 개 모으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1,000씩 수여되는 빅토리아 한인회 장학금은 한인 학생들에게 좋은 재정지원 Resource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웹사이트를 찾아서 정보를 찾아 보는 것도 좋지만 고등학교에서 Scholarship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케네디언 학생 위주의 프로그램이므로 인터내셔날 학생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5. 재정지원은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는 학생들만 받는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소위 Scholarship(장학금)은 Academic 또는 Sports 등에 뛰어난 학생에게 주어지지만, 대부분의 Bursary는 대학에서 평균 B 학점이상을 받는 학생에게도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6.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것 보다, 가능하면 학생 자신이 코업 (Coop)을 통해서 재정을 충당하는 것이 더 바람 직한 방법일 것이다. 코업을 통한 3개월의 섬머 기간 중 대략 $5,000 ~ $12,000을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업 경력은 졸업 후 취업에 절대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민자가 아닌 학생들도 코업으로 학비를 조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Waterloo 대학의 공대나 수학학부의 많은 프로그램들은 1학년이 끝난 여름부터 코업을 통해서 학비를 조달할 수 있는 “Cost-Recovery Program”이다. 가까이 있는 UVic도 캐나다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Co-op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4년 동안의 학비는 졸업 후에 받게 될 연간 수입을 고려한 장기 투자이기도 하다. 학비가 저렴한 대학을 선택하거나 재정지원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별히 좋은 프로그램들은 학비가 비쌀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송시혁 (송학원, Victoria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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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