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학 유학에 대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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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등 국가별 대학 졸업자율
캐나다 대학 유학에 대한 조언
‘나와 절친한 직장 후배가 아들을 캐나다 대학에 보냈으면 하는데, 조언을 좀 줄 수 있냐……’ 대학 동창 친구가 카톡을 보냈다.
캐나다에 사는 이민자들이면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아봤고, 그들에게 조언을 준 경험도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조카가 8명이고, 어린 사촌 동생이 많아서 이런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해 본적이 꽤 많다. 필자도 사촌 동생과 조카가 이미 빅토리아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귀국했으며, 바로 세 달전에만 해도, 5촌 조카(사촌의 딸)가 빅토리아에서 공부를 하다가, 현재는 토론토에 있는 대학에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캐나다 유학에 관련된 질문을하는 지인들에게 솔직한 의견을 말해주면, 대부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기색이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유학은 현지 사정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의견에 실망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      캐나다 대학에 대한 한국식 관점과 오해
한국인의 교육관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특이한 면을 갖고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은 캐나다나 미국 등 다른 나라의 교육 시스템을 한국식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캐나다와 한국은 사회와 문화가 서로 다르고, 거기에 따른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 특히, 대학입시와 명문대에 대한 개념이 한국과 많이 다르다.
하지만, 오히려 한인들이 오해하는 것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은, 캐나다에서는 고등학교 때 공부하지 않아도 좋은 대학에 입학이 가능하며, 기초실력이 부족해도 대학에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2.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
1)      고등학교
대부분의 캐나다 공,사립 고등학교는 대학 입학율이 높은 편이 아니다. 전문 대학이상 교육을 받은 캐나다 국민 비율은 OECD 국가들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편(2000년 1위, 2011년 한국, 일본에 이어 3위)이지만, 많은 캐나다 사람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다.
캐나다는 한국처럼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교가 구분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캐나다의 어떤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대학을 입학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은 채울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많은 공사립 고등학교가 대학 진학을 위한 커리큘럼을 지향한다고는 볼 수 없다.
다시말해서, 4년제 대학에서 자연과학, 사회과학, 공학, 경영학 등의 전공을 무리없이 공부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영어와 수학은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과학이나 사회의 일부 과목을 상당히 심도 깊게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카운셀러들은 모든 학생들에게 4년제 대학을 준비하는 커리큘럼을 권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 살고있는 한인 학생들이나 학부모들도 그런 사정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많은 캐네디언들은 대학 입시에 대한 관심조차 없으니, 이런 사정에 대해 특별히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이유로 자녀들의 대학 입학에 관심있는 부모들은 자녀들을 특정한 고등학교에 보내기도 한다. 빅토리아의 경우, St. Michael, GNS, Mount Douglas 등 고교가 대학 진학률이 높고, 대학 진학을 위한 curriculum을 갖추고 있는 대표적인 학교들이다.
하지만, 이런 학교가 아니더라도 자기의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서 코스 선택 (course selection)을 잘하고, 필요하다면 distance education program과 인근 대학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비싼 사립학교보다 오히려 더 심도 깊은 커리큘럼으로 대학을 준비할 수 있다.
2)      2년제 대학(Community College)과 4년제 대학(University or University College)
꽤 많은 캐네디언 학생들이 2년제 대학을 거쳐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한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은 경우, 2년제 대학의 University Transfer과정에서 공부한 후 원하는 대학의 프로그램에 편입할 수 있고, 24년제 대학에서 3학년 전공을 공부하기 전에, 우선 집 근처에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2년을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아직 4년제 대학에서 공부할 필요성을 확신하지 않은 경우, 2년제 diploma전공 과정을 졸업 후, 우선 일을 하면서 4년제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3)      4년제 대학
캐나다의 4년제 대학에는 3종류의 카테고리가 있다.
1. Medical/Doctoral universities: Toronto, UBC, McGill, Alberta 등, 의대가 있는 비교적 규모가 큰 대학
2. Comprehensive universities: UVic, Waterloo, Simon Fraser 등 의대가 없는 종합 대학
3. Primarily undergraduate universities: Mount Allison, UNBC 등 대학원 프로그램이 없는 4년제 대학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대부분의 대학은 1과 2의 카테고리에 속하며, 사실상 두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대학들이면, 학부 학생들에게는 – 장래에 의대를 가려고 하더라도,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카테고리 3에 해당되는 대학도 학부생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다른 두 카테고리 대학들과 비교할 때 현저히 작은 대학 규모에 따른 장단점이 있다. 대표적인 장점은 대학원이 없는 학부 중심 대학이므로 교수들로 부터 좀 더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단점으로는 전공과목이 다양하지 않고 학교 인지도가 약하다는 것이다.
4)      캐나다의 명문 대학
캐나다에는, 한국에서 말하는 ‘서울대학교’는 없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말할 때, 모든 캐나다 대학은 평준화 되어있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Primarily undergraduate universities의 경우, 학교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교육의 질(quality)’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표적인 캐나다 명문대학

일반적으로 우선 각 주(province)를 대표하는 대학들, 예를 들어서 University of Manitoba, University of Toronto등은 그 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학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또는 전공)이 있지만, 이런 대학에 입학하기가 특별히 힘든 것은 아니다. (그래도, McGill, UBC의 경우는 입학 경쟁률이 다소 높은 편이다.) 반면에 캐나다 전국에서 명성 있는 프로그램들은 한국에서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는 정도로 경쟁이 심한 경우도 꽤 있다. 대표적으로 Queen’s business나 McMaster의Health Science등과 같은 경우가 그 예가 될 수 있다.

또한, Waterloo대학의 수학을 비롯한 이공계, Toronto 대학의 공대, 그리고 대부분 대학의 Business 학과는 타 학부에 비해서 입학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의 경우, 명문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예외없이 우수한 입학 점수로 높은 입학 경쟁을 뚫어야 한다. 하지만, 캐나다 대학의 경우, 상당히 훌륭한 프로그램인데, 입학 경쟁률이나 입학 점수는 그렇게 높지 않지 않은 경우도

Memorial 대학 Ocean Science Centre

있다. 예를 들어서, Memorial University of Newfoundland의 Ocean and naval architectural engineering 프로그램이 그 경우에 속한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지리적으로 좀 떨어진 대학에,) 캐나다 전체에서 유일하게 (또는 드물게) 개설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대학 졸업
캐나다를 포함한 구미(歐美) 대학들이 졸업이 어렵다는 것 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지 절실히 느끼는 한인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학 졸업을 실패하거나 매우 나쁜 성적으로 겨우 졸업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된다. (캐네디언 학생들도 사정은 같다.)
대부분 부모들이나 학생자신마저도, 단지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대학 학업을 이수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고등학교 때 충분히 대학을 준비하지 않은 결과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대학 입학 전에 영어/수학과 같이 background가 되는 기초 학문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4.      졸업 후 Work permit
외국인 학생들에게 캐나다 유학의 큰 장점은, 미국과는 달리, 4년제 대학의 경우 졸업 후 3년이상 캐나다에 머물면서 직장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풀타임으로 일을 할 경우, 영주권도 받을 수 있다. 뿐만아니라, 외국인 재학생이 별도의 비자없이 학교밖에서도 일주일에 20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
5.      취업에 유리한 전공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 후, 캐나다 현지에서 직장을 구하기 쉬운 전공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는 학생들이 많다.
직장을 구하기 쉬운 전공은 단연코 ‘공학’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화학공학 전공자는 Oil 산업이 발달한 Alberta 주 등에서 고소득 직업을 구하기는 것이 어렵지 않다. (미국에서도 공학분야에서 직장을 구한다면 work permit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건강이나 보건관련 전공도 취업 전망이 좋다. 하지만, 의학 분야는 높은 단계의 직종일 수록, 영어 구사 능력이 매우 중요하므로, 외국인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
한편, 요즘 학생들이 관심있어하는 심리학이나 외교학은 직업을 구하기 위한 실용적인 전공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심리치료사나 외교관 등의 직업은 흔하지 않은 직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전공을 하려는 학생은 학부를 졸업 후, 법대나 의대 등 professional graduate school (전문 대학원)에 진학을 하거나, 일반 대학원에서 인문학이나 순수 사회과학으로 박사과정까지 계속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근 추세로는 수학과 관련있는 전공(순수 수학과를 포함)을 할수록 취업의 기회가 넓고 고소득 직업을 가지기 쉽다. 따라서, 고등학교 때, 수학을 소홀히 한다면 어쩔 수 없이 많은 기회를 잃어버릴 수 밖에 없다.
산업별 고용시장에 따라 차이는 다소 있지만, 이외 어떤 분야라도, 전문 분야 지식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면, 대학을 막 졸업한 젊은이들이 국적에 관계없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이 현재의 ‘캐나다’라고 나름 확신한다.

2014-11-30

송시혁 (송학원, Victoria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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