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New Yooor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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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New Yooork ~~ ♬! 꿈과 좌절, 풍요와 빈곤...

New York, New Yooork ~~ ♬!

  1. 졸업식

♬ I’ma make it by any means, I got a pocketful of dreams/ Baby I’m from New York!/ Concrete jungle where dreams are made of/ There’s nothing you can’t do/ Now you’re in New York!/ These streets will make you feel brand new/ Big lights will inspire you/ Hear it for New York, New York, New Yooork~~!
나는 어떻하던 해내고 말거야. 주머니 가득 담긴 꿈들을…. 난 뉴욕 출신이지! 꿈을 만들어 내는 콘크리트 정글에…. 여기선, 너가 할 수 없는 건 아무 것도 없어. 너는 이제 뉴욕에 있거든…. 뉴욕의 거리는 너가 새로운 것을 느끼게 해줄거고, 화려한 도시의 불빛은 너에게 영감을 줄거야.이 곳이 바로 뉴욕이야, 뉴욕~~

Empire State of Mind를 부른 엘리샤 키즈

졸업식이 끝났음을 알리는 멘트가 있고, Alicia Keys의 New York, New Yooork~ 노래, ‘Empire State of Mind’가 유서 깊은 대학 캠퍼스에 울려 퍼지자,수 많은 졸업생들은 환호와 함께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하늘색 졸업식 가운을 망토처럼 날리며 흩어지기 시작했다.

2 주전, 둘 째 딸의 대학 졸업식에 방문하기 위해서, 뉴욕을 방문했다. 4년전, 둘 째는 희망하던 대학에 입학하려고, 꿈에 그리던 뉴욕에 왔다. 하지만, 뉴욕에 막상 도착하자, 며칠이 지나기도 전에, 캐나다로 돌아가 캐나다 대학을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4년이 지나서 방문한 뉴욕은 여전히 시끄럽고, 냄새나고, 지저분 하고, 불친절한 도시였다.하지만, 4년을 뉴욕에서 보낸 둘 째는 이제 뉴욕에서의 생활을 즐기는 듯 보였다. 젊은이들에게는 충분히 그럴만한 매력이 있는 도시이다. Alicia가 노래한 것처럼, 없는 것 없이 다 있는, 그래서 모든 꿈을 다 이룰 수 있어 보이는 세계 최고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가운 콘크리트와 거대한 마천루(摩天樓, skyscraper)의 도시, 뉴욕은 그들의 꿈을 비웃기라도 하듯, 많은 성공보다 수십배나 더 많은 좌절을 주는 도시일런지도 모른다.

  1. 이민의 역사, Melting Pot!

높은 빌딩의 정글, 뉴욕 맨하튼 거리를 걷다보면, 다양한 인종의 melting pot을 실감할 수가 있다. 주위에서 들리는 언어는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 러시아어, 이태리어, 중국어… 심지어 한국어도 다른 나라말 못지 않게 많이 들린다. 실제로, 거리를 지나는 행인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 영어를 쓰지 않는다. 다만, 비지니스나 공공 서비스를 하는 사람들과 얘기할 때는 영어를 쓰게 되지만, 그 나마도 이민자들이나, 아프리칸 미국인의 악센트가 강했다.

1626년 네덜란드 식민지 총독이 현재 가치로 단돈 1000불 (60네덜란드 휠던, gulden)에 해당하는 물건을 주고 맨하튼 섬 전체를 매입한 후, 꾸준한 이민자의 증가로, 현재 뉴욕 시민자들의 약 40%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민자들이다. 미국태생 뉴욕 거주자 중에는 이미 오래 전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온 아프리칸 미국인들 외에도, 히스패닉, 아시아, 러시아계 이민 2세들도 상당히 많다. 더군다나, 대한민국 인구를 초과하는 5천만명의 관광객들이 매년 뉴욕을 방문하니, 맨하탄 거리에서는 주류라고 하는 백인 미국인을 발견하기가 어려운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서울에서 서울 토박이를 찾기가 힘든 것보다 뉴욕에서 토박이 뉴요커를 찾기는 훨씬 더 힘들 것이다.

  1. 뉴욕의 진짜 모습

1700년대 부터, 미국 전역과 세계 각지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뉴욕으로 몰려들었다. 2009년 Jay-Z와 Alicia Keys가 함께 부른 Hip hop, Alicia의 ‘New York’ (‘Empire State of Mind’의 한 부분)은 1970년대 말, 그 유명한 Frank Sinatra가 부른 New York, New York (Start spreading the news I am leaving today. I want to be a part of it New York, New York으로 노래가 시작되는)의 노랫말을 인용, 개사(改詞)한 것이다.

♬ I want to wake up in a city that doesn’t sleep. And, find I’m king of the hill, top of the heap… These little town blues are melting away. I’ll make a brand new start of it, in old New York….If I can make it there, I’ll make it anywhere. It’s up to you, New York, New York…..

하지만, Alicia의 ‘New York’의 랩(rap) 부분, 즉, ‘Empire State of Mind’의 Jay Z의 파트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소수의 뉴욕이 아니라, 더 많은 다수 뉴욕커들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 Lights is blinding, girls need blinders…. City of sin, it’s a pity on a whim….
Came here for school, graduated to the high life, Ball players, rap stars, addicted to the limelight….MDMA got you feelin’ like a champion….The city never sleeps, better slip you an Ambien….

도시의 불빛은 너의 눈을 멀게할거야이 범죄의 도시는 안타깝께도 변덕이 심하지학교를 다니기 위해서 여기 왔고, 더 좋은 삶을 살기위해서 졸업하고, 야구선수와 랩퍼는 조명에 중독되고, 마약은 네 기분을 챔피언에 된 것처럼 만들어 주겠지만, 이 도시는 절대 잠들지 않으니, 수면제라도 먹어 두는 것이 좋을 거야

  1. 설국열차와 뉴욕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의 지하철을 타면서, 뉴욕이란 도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매케한 철가루 냄새로 가득찬 플랫폼(platform)과 지저분하고 작은 전동차 내부…. 뉴욕은, 아니 미국은 서민들을 위한 공공시설에는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는구나….

어떤 엄마가 한 손에는 이제 겨우 걷는 2살 정도 되는 어린애를 안은 채, 어린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잡고,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좁은 지하철 계단을 힘겹게 내려가고 있었다. 다행히 비슷한 나이의 또 다른 여자분의 도움을 받아 나머지 계단을 다 내려갈 수 있었지만, 목적지 역에 도착하면, 또 어떻게 지하철 계단을 오를 수 있을 까 걱정이 되었다. 뉴욕 맨하튼 지하철은 외관뿐 아니라 내부 이용 서비스 시설도 매우 열악했고, 지하철 역사에는 지친 얼굴로 퉁명스럽고 불친절하게 표를 파는 매표원 한 명 밖에는 다른 직원이 보이지 않았다.

뉴욕은 마치 SF 영화에 나오는 ‘설국열차(雪國列車, Snow piercer)’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가 재난으로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지구에는 오로지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한 열차 안에만 사람이 생존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그 기차는 앞칸으로 갈수록 상류층이 사는 계급 사회이다. 특히 제일 마지막 칸에는 춥고 배고픈 사람들로 꽉 찼으며, 지배 계층이 불쌍한 그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Protein bar(나중에 밝혀지지만, 그것은 바퀴벌레를 갈아서 만든 것이다.)를 먹고 연명했다.

화려한 네온사인의 도시, New York 타임 스퀘어

뉴욕 맨하튼의 거리에는 이렇게 불쌍한 중생(衆生)들로 가득 차있다. 이들 중 더러는 나름 화이트 칼러 사무원이거나, 유용한 기술을 가진 불루 칼러 기술자이기도 하다. 또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비지니스 오너(owner)도 있다. 이들은 자기들 보다 못한 마지막 칸 최하층 계급을 보고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화려한 네온 사인 전광판에 나오는 환상적인 미남 미녀들을 바라보면서 보다 상류사회 진출의 비현실적인 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몸부림 친다.

  1. 집으로 돌아오며

캐나다 빅토리아에 사는 교민들이 자주 하는 말처럼…. 외국을 여행하고 빅토리아 공항에 내려서 17번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향하면서 생각하는 것은 빅토리아가 참으로 평화롭구나… 집에 왔구나…빅토리아가 제 2의 고향이구나…

빅토리아 인터내셔날 공항에 도착하니 자정이 막 넘었다. 고요한 어둠이 깔린 고속도로에는 네온 불빛과 옅은 안개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랫동안 공항에 장기 주차한 차를 몰고 집에 올 때, 때마침 ‘졸업’ (Graduate, Dustin Hoffman 주연)의 OST로 유명한 , ‘The sound of silence (sung by Simon & Garfunkel)’가 FM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약 10일간의 뉴욕 여행의 추억이 가로등과 함께 빠르게 스쳐갔다.

♬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still remains
Within the sound of silence.

And the people bowed and prayed, to the neon god they made.
And the sign flashed out its warning, in the words that it was forming.
And the sign said, ‘The words of the prophets are written on the subway walls, and tenement halls, and whispered in the sound of silence.’

(중략) 사람들은 자기들이 만든 네온 신에게 경배하고, 번쩍이는 전광판은 경고를 만들어 내며 말하기를, “예언자들의 말들은 지하철 벽과 아파트벽에 써있고, 침묵의 소리로 속삭이네

졸업은 했지만 여전히 뉴욕에서 일할 둘째와, 더 멀리 있는 첫째 아이를 생각하니 빅토리아에 돌아왔지만 못내 허전했다. 수 많은 이방인들 속에서 진정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현란한 도시의 화려함에 묻혀서,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놓치지나 않을까…. 멀리 떠난 자식을 둔 모든 빅토리아 부모들의 걱정은 나와 다를 게 없을 것이다.

송시혁 (송학원, Vicroria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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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