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만점, 송학원 박지연양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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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박지연양이 2012년 2월 ACT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은 한인뿐만 아니라 교육에 관심 있는 현지인에게도 알려진 Victoria의 News이다. ACT의 간략한 소개와 함께 박지연양이 평소에 어떻게 공부하고, 또 ACT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또한 ACT나 SAT와 같은 미국 대학 입학 시험을 잘 치는 비법이 무엇인지도 알아보자.  

  1. ACT는 어떤 시험인가?

ACT, 즉 ‘American College Testing’은 SAT(Scholastic Aptitude Tests)와 함께 대표적인 미국 대학 입학 시험이다. ACT는 English, Math, Reading, Science 등 4개의 section과, optional인 Writing부분을 포함한다. English section은 주로 문법을 포함한 작문 표현법(written expressions) 시험이며, Writing option을 선택하는 경우, English 점수에 writing 점수가 combine된다. 반면에, SAT는 Reading, Math, Writing 3개의 section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ACT와 비교했을 때, SAT Math section은 ACT보다 추론 (reasoning)에 집중한다.

  1. 캐나다에 오기 전, 박지연양의 영어 공부

10년 평균 0.02%의 극 소수 학생만이 ACT에서 만점을 받는데, 입시를 앞둔 11, 12학년이 아닌 10학년 학생이 ACT 만점을 받은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보다 어린 나이에, 그것도 second language학생이, 미국 대학입학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박지연양은 한국에서 5학년 1학기를 마치고, UVic 교환 교수로 온 어머니(현, 상명대학교, 전산학과 교수)를 따라서 빅토리아에 온 후, 현재 St. Michael 10학년에 재학 중이다.

박양은 캐나다에 왔을 때,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미 영어로 말하고 듣기에 무리가 없었다. 사실, 캐나다가 박양이 영어권에서 산, 첫 번째 나라는 아니다. 2살에서 4살까지, 부모와 함께 미국에서 살면서 배운 영어 능력(?) 유지를 위하여 한국으로 귀국 후 3년 동안 영어 유치원을 다녔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 후부터 캐나다에 오기 전까지는, 박양의 수준에 맞는 영어 학원을 찾기 힘들어서, 한 동안 영어학원에 다니지 않았다. 대신에 집에서 영어 방송을 듣고, 영어 책을 읽으면서 독학으로 꾸준히 영어를 공부했다. 캐나다에 오기 바로 전에 이미, 5~6학년 네이티브 학생이 읽는 나니아 (The Chronicles of Narnia)와 초원의 집(Little House On The Prairie) 등을 읽었다.  하지만, 자신의 지적, 언어적 이해력의 증진은, 영문 독서보다는, 과학, 역사, 문학 등을 포함한 다양하고 많은 양의 국어 독서를 통해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1. 캐나다, 빅토리아 와서 어떻게 공부를 시작했나?

처음 캐나다 학교에 입학 후, 사촌 오빠가 다니는 학원(SONG-Hakwon Academy)에 우연히 왔다가 본인도 6학년이 시작 전 여름부터 토플레벨의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또한, 엄마의 교환교수 기간이 끝나면, 한국으로 귀국하여 특목고에 진학할 예정이었으므로 토플 시험을 쳤으며, 결과는 105점이라는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박양의 재능을 눈 여겨 본 학원에서 SAT를 공부할 것을 권유했을 때, 박양 어머니는 어린 중학생 딸에게 무리인 것 같아 처음에는 반기지 않았다. 하지만, 재능 있는 10대 학생들을 위한 Johns Hopkins Summer Camp에 참여해 보라는 권유와, 그러기 위해서는 SAT 결과가 필요했기에 본격적으로 SAT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어려웠지만, 남보다 집중하고 노력한 결과 박양의 영어실력은 캐나다에 와서 급속도로 늘기 시작하여, 7학년 때 본, SAT에서 2100 (Reading 720, Writing 710, Math 670)의 뛰어난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1. SAT 대신에, ACT 를 선택한 이유는?

SAT에서 일찍이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SAT를 공부하는 대신, ACT를 시험치기로 했다. 그런 결정을 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SAT 시험은 historical record를 가지므로, 여러 번 시험을 칠 경우 모든 점수가 함께 기록이 되며, 이중에서 best score(s)만 선택하여 대학에 제출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모든 점수를 제출해야만 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에, ACT 시험은 historical record를 가지지 않기 때문에 가장 좋은 점수만 제출하면 된다. 따라서, ACT를 시험 보는 것이 심적 부담이 보다 적을 수 있다.
  • ACT는 SAT보다 시간당 풀어야 할 문제 수가 더 많으며, 리딩 passage도 길다. 따라서, 속독을 요하지만 묻는 내용은 SAT보다 다소 쉬운 편이다. 이미 SAT 를 공부한 바 있는 박양의 경우SAT 추론에 익숙하지만, ACT를 공부하면서 속독 능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ACT를 공부하기로 결정했다. (박양뿐만 아니라, 박양과 같이 공부한 친구들도 비슷한 이유로 ACT를 공부했다.)
  • 결론적으로, ACT가 원래 목적은 아니었으며, SAT에서 고득점을 최종 목표로 ACT를 공부했지만, 의외로 ACT 만점이라는 큰 결과가 주어졌다.
  1. ACT 고득점의 핵심은?

박양이 처음 ACT Mock Tests(모의고사)를 본 결과는 36점 만점에 30점 정도(SAT로 약 2000점에 해당하는 점수)로 출발하여, 마지막 3번의 모의고사에는 35점(SAT로 약 2350점 해당)을 받았고 실제 시험에서는 결국 36점 만점을 받았다. 어떻게 박양은 ACT 점수를 향상시킬 수 있었을 까? 박양의 공부 방법을 알아보자.

  • English Section: 박양은, 사소한 문법 error문제는 문장을 (입술로 소리 내서) 읽어보고 어색한 표현을 감각적으로 답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영어다운 영어 공부를 해왔기에, 한국에서나 캐나다에서 문법을 별도로 공부한 적은 없다. 물론, SAT에서도 Grammar부분의 Writing section을 공부할 때, 문법을 따로 정리하기보다는 문제를 풀면서 공부한 것이 대부분이다. 주로 문법문제를 묻는 ACT의 English Section에서도10개 미만의 기본적인 pattern을 익힌 후 문제와 실전을 위주로 공부했다.
  • Math: SAT II를 먼저 공부하고 9학년 때 이미 만점을 받았으므로 ACT Math에서는 따로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어려움이 없었다.
  • Reading: 초등 학교 때부터 문학,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다양하게 독서한 back ground와 SAT Reading 및 ACT Reading문제를 꾸준히 풀었으므로, 속독으로 passage를 읽고 문제를 풀 수 있었다. 또한, ACT는 SAT와 달리 감점이 없으므로 문제를 풀지 않고 넘어 가거나, 틀리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도 없다. 특히, 박양은 SAT Reading은 물론, 장문의 ACT passage 도 건너 뛰지 않고 전체를 모두 읽고 난 후, 문제를 푼다. (사실, 필자가 SAT reading고득점을 받은 많은 학생들을 인터뷰한 결과, 문제를 파악한 후 일부분만 찾아서 읽는 요령으로 문제를 푸는 학생들 보다는 모든 문장을 읽고 문제를 푸는 학생들이 더 많았다.)
  • Science: 이 section도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정과 달리, 추론(reasoning)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 물론, 배경지식을 어느 정도 알면 도움이 될 것이지만, 과학적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므로 11학년 및 12학년 과학을 배우지 않고도 Science Section을 공부할 수 있었다.
  • Writing: SAT는 persuasive genre의 essay를 쓰는 것이라면, ACT writing은 argument를 쓰는 것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실제, writing시험 때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쉬웠다.
  • 공부한 교재로는 Princeton Review, Barron’s 등의 유명 참고서, Official ACT Guide는 물론, 그 동안 출제된 실제 문제를 풀어보는 등 가능한 다양한 문제로 공부했다.

 

  1. 계속적인 발전을 위한 영어 학습 계획은?

Reading은 중요하다. 캐나다에 와서도 빨간 머리 앤, 레미제라블 등 비교적 쉬운 책에서부터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이방인, 죄와 벌, 셜록 홈즈 등 점차 어려운 소설을 꾸준히 읽어왔다. 하지만, 고등학교 입학 후, 최근까지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학업 일정으로 독서를 소홀히 했지만, 앞으로는 고전 철학 등 어려운 책에 더 많이 도전해 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박양은 ACT만점에서 만족하지 않고, 이미 SAT 도 준비 중이다. 사실 박양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은 모두 ACT 점수만 제출하면 SAT I을 칠 필요가 없지만, 입시를 떠나서 도전하는 것 자체가 배움이라는 자신의 신념으로 준비를 결정했다.

  1. 본인이 다른 학생에 비해서 장단점이 있다면?

박양은 자신이 누구보다 본인의 지적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본적도 없지만, 다른 학생들보다 특별히 낫다고 생각해 본적은 더욱이 없다. 심지어, 계속 박양을 보아온 필자는, 박양의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으나, 오히려 박양 자신은 자신의 단점을, 장시간 지속 할 수 있는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문제를 소리 내서 읽기도 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매달리려고 애쓴다고 한다. 박양은 자신에게 부족한 점들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박양 자신은 굳이 장점이 있다면, 언어적 이해력이라고 생각하지만, 박양의 진짜 장점은 적극적이고 끈기 있는 도전정신이다.

  1. 지원하고 싶은 대학은?

    SAMSUNG

현재 10학년 학생인 박양이 결정하기에는 조금 앞선 감이 있지만,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콜롬비아, 스탠포드 등에 지원하고 싶어 한다. 특히, 학부는 예일이나 프린스턴 등에서 International Relations을 공부한 후, 하버드 법대에서 공부하는 것이 현재 박양의 꿈이다.

지연양이 꿈이 이루어지고, 빅토리아에서 공부하는 많은 후배들의 role model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또한 박지연양뿐만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쳐나가는 많은 한인 학생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끝으로,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인터뷰에 충실히 임하여준 박지연양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