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원 학생들의 미국대학 재정지원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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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군과 부모님

빅토리아 교민 학생, 정호진군(송학원)은 올해(2009년) 대학입시에서 코넬 대학으로부터 US$205,000의 재정지원을 약속 받았다. 이 금액은 4년간 매년 US$38,000의 Tuition fee를 비롯해서 식비를 포함한 Boarding 뿐만 아니라 책값 및 약간의 용돈도 포함된 것이다.

정호진군은 고등학교 입학 후, 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해 왔지만, 호진군의 부모님은 내심 캐나다 대학 입학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민 온지 3년도 안된 아들이 미국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어려운 SAT 등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미국 사립대학 학비에 대한 걱정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SAT를 공부하는 것이 미국 사립대학을 준비한다기 보다는 본인의 영어 실력을 쌓기 위해서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미국대학 입시를 준비시켰다. 더군다나, 먼저 빅토리아로 이민 온 조카들이 Waterloo와 Western Ontario를 졸업하자마자 70,000불 이상의 연봉을 받는 좋은 회사에 입사하는 것을 보고, 굳이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는 미국 사립대학 입학보다는 이민자로서 캐나다 대학을 들어가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Ivy League, Cornell University

하지만, 미국의 명문 사립대학의 재정지원에 대한 정보를 듣고,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 하나인 코넬 대학을 Early Decision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제 막 비즈니스를 시작했기에 낮은 전년 수입을 기준으로 재정 계획을 세우다 보니 매년 $2,000정도만 부모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학교에 재정지원을 신청하기로 했다.

과연 대학이 매년 $50,000이란 많은 돈을 지원하면서까지 합격시켜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았다. 더욱이 한 달 뒤에 확정된 재정지원 내역은 믿기지 않았다. 부모의 부담 없이 대학에서 수업료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100%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정호진군 뿐만 아니라 올해 다른 교민 자녀, A양도 대학에서 US$28,000의 Grant와 함께 UPenn에 합격했다. 현재 코넬에 재학중인 교민 B양도 매년 $15,000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으며, C양의 경우 부모가 매년 $4,000불만 지원하고 호진군처럼 매년 $50,000 정도를 지원 받으면서 시카고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미국 사립대학의 학비는 캐나다의 (주립)대학에 비해서 너무나 비싸기 때문에, 재정지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아예 지원할 염두도 못 내는 교민 학생들이 많다. 미국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캐나다 대학과 달리, 적어도 고등학교 초부터 이것 저것 준비할 것이 많지만, 시도도 해보지 않고 미리 꿈을 접는 경우가 많다.

이민자가 아닌 유학생들의 경우는 어차피 캐나다 대학 학비가 이민자에게 적용되는 학비에 비해서 비싸므로 한국에서 더 지명도가 있는 미국 대학 입학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국의 사립대학 또는 몇몇 주립대학의 학비는 재정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학교를 지원할 때 재정 요소를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요즘처럼 환율이 치솟고 한국 경기에 좋지 않을 경우, 최소 4년 이상 공부하는 동안의 재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더욱이, 매년 미국 대학 학비가 오르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 따라서, 대학을 지원할 때, 학교의 명성도 중요하지만, 장학금을 포함한 재정지원이 가능한지, 학비나 지역에 따른 생활비를 고려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이유로 재정지원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학비 자체가 저렴하면서 명성 있는 대학을 지원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서, North Carolina와 같은 학교는 주립대학이지만 명문 사립대학 이상의 명성과 저렴한 학비를 함께 누릴 수 있으며, Rice 대학은 중부의 최고 명문사립대학이지만, 학비는 주립대학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장학금을 포함하여 재정지원이 후한(generous) 대학이나, 명성에 비해서 비용이 저렴한 대학은 당연히 입학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 뿐만 아니라, (특히, 미국 이민자가 아닌 경우) 재정지원을 신청하면 입학사정에 불이익(need-awareness admission)이 있다는 대학들은 물론이고, 재정지원 신청이 입학 사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need-blind” 대학들의 경우도 재정지원 신청에는 비관적인 입시 전문가들도 많다. 그러나, 필자는 그 학교에서 “need-blind”를 표방하면, 그렇게 믿으려고 한다. 대학이 거짓 광고를 한다면, 결과적으로 그런 학교는 가지 않는 것이, 오히려 학생에게 교육적으로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소신과는 달리 실제로 소위 미국의 명문 사립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부유층 자녀들이 대부분이고, 입학 사정관들이 재정지원을 요청한 학생들에게 절대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은 미국 학생들에게 너무나 일반적인 이야기이다.

실제로 재정지원을 요청해서인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진 학생의 사례를 보자. E양의 경우, SAT I 2240, SAT II (800, 780, 780), GPA 5.0, 상위 1% 이내의 리더쉽과 학업성적 (학교 기록), 학교 Business manager 및 Editorial director, 밴쿠버 아일랜드 수영 대표로 BC주 본선 진출, 각종 Math competition 우승 등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 Career와 Achievements를 가지고, 재정지원과 함께 미국의 명문 사립대학들에 지원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E양이 합격하기를 강력히 희망했던 대학 중, 3개 학교에서 Reject되고 6개 학교에서 waiting 통지를 받았다. 한 두 개 대학을 제외하면, E양의 실력으로 충분히 지원해 볼 만한 학교들이었다.

E양의 경우, 재정지원을 하지 않았으면 결과가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지만, 학업을 순탄히 마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므로, 대학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E양 자신도 재정지원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가졌지만, 재정지원 신청이 설사 일부 불이익을 준다 하더라도, 본인의 실력으로 그것을 뛰어넘지 못 한 것을 반성했다.

명문 대학일수록 재정지원을 받아서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많은 것은 엄연한 사실이므로 단지 재정문제로 명문대학 진학의 꿈을 일찍이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Seek, and you will find; knock, and the door will be opened to you! (Luke 11:9)

송시혁 (송학원, Victoria,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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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5